댓글후기는 최대의 컨텐츠입니다.
댓글은 이제 하루에 1000만개이상 만들어지는것으로 추정되는 최대 콘텐츠입니다.
비방성 댓글(악플)이 최근 검찰의 사법 처리 대상이 됐지만 대통령부터 미국 대사까지 댓글로 정치하고 외교하는 세상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유력콘텐츠로 부상한 댓글의 세계를 살펴보겠습니다.
인터넷 댓글이 개인의 소비와 투자에 대한 참고자료를 넘어 소비자와 기업 ,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역학 관계를 변화시키는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1조 7000억원어치를 팔아 국내최대의 인터넷 쇼핑몰로 자리잡은 옥션, 5년전 회사의 판매액은 1827억원에 불과했습니다.
거래되는 상품도 80~90%가 중소기업또는 개인 사업자의 제품이라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옥션토크라는 인터넷 댓글 활성화 코너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옥션측은 다른 구매 경험자들의 날카로운 비평이 업체 혹은 제품별로 수백~ 수천개씩 쌓이면서 이를 통해 품질이 검증됐다고 합니다.
옥션관계자는 댓글 덕택에 품질과 고객서비스에 철저한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이길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댓글은 온라인 거래가 불가능하게 여겨지던 상품도 인터넷 인기 품목으로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모 대학생은 얼마전 인터넷 구입을 고려 중인 울 소재의 베이지색 스커트 사진을 학교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또래 여학생들이 댓글 5~6개를 주루룩 남겼습니다.
키가 170cm 정도인데 치마가 무릎 위로 2~3cm 정도 올라와요~ 66사이즈는 잘맞는데 이건 좀 타이트하다. 등 사이즈를
가늠할 수있는 댓글 덕에 그는 30분만에 구매 결정을 내렸습니다.
최씨처럼 댓글을 보고 구입 여부를 결정하는 쇼핑객이 늘면서 의류 유통시장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gs 홈쇼핑 의류매출의 경우 케이블 tv 팬매 비중은 2년전에 비해 10%넘게 줄어든반면 인터넷 판매 비중은
배 가까이로 늘어났습니다.
성공적인 댓글 마케팅은 기업에 엄청난 홍보효과도 안겨주고 있습니다. 해충 방지 서비스업체인 세스코는 이젠 일반인들에게
아주 친근하고 즐건운 기업 브랜드로 각인돼 있습니다.
나는 바퀴벌레 입니다. 오는 12일 당신네 회사로 쳐들어가겠습니다. (네티즌)
안녕하십니다까 세스코입니다. 연락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날은 일요일이라 회사휴무이오니 월요일에 방문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세스코관계자)
5년전 부터 이런식으로 네티즌이 장난 삼아 올린글에 진지하고 성실하게 답변해온 덕에 세스코는 인터넷에서 최고의 인기 기업이 됐습니다.
이런 글들이 인터넷 유머 코너 등을 통해 삽시간에 수백만명의 네티즌들에게 퍼져 나갔고 , 자발적 모임인 세스코 팬클럽 (회원 5267명) 까지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댓글이 이런 경제적인 힘을 갖게 되면서 악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각종 부동산 포털 사이트에서 입지 여건 개발 가능성등을 현실보다 높게 부풀리거나 다른 아파트 가치를 이유없이 깎아 내리는 비방성 댓글이
발견되는게 부작용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대부분 자신이 갖고 있는 아파트 가격을 올릴 목적으로 이뤄지는 일들입니다.
일부 기업에서는 아르바이트 생들을 동원해 자사 제품이 좋다며 거짓 댓글을 올려대기도 합니다.
국내 소비자들은 구매 와 투자에 있어서 다른 사람의 체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이 강하다고 합니다
